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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루브르전
글쓴이 박수진 2008-03-25 14:37:15     : 4018 
국립중앙 박물관의 특별전시관에서 하는 루브르 전시관에 가기 위해 아침 일찍 일어났다.

6시15분쯤, 진짜 졸린 눈을 힘들게 떴다. 방학이라 자주 만나지 못하는 친구(채빈, 은겸)들을 만날 수 있기 때문에 일어날 수 있었던 거다.

 

새벽 바람 맞으며 버스를 타고 용산엘 갔다. 애고 배고파라 김밥이 거의 꿀맛이다.

생협 귤응 언제나 싱싱하다. 선생님 저 더 줘요

 

미술관에 도착해서 본 그림들이 전부 다 복제품인줄 알았다. 그런데 원본이라고 하셔서 좀 놀라긴 했다.

프랑스에나 가야 볼 수 있는 그림들을 여기서 보다니 호호호 모나리자는 어디있지?

..... 이런 없네?

 

평소에 워낙 그림에 대한 관심이 많았기때문에 이번 기행도 기대를 했다.

박물관 등등에서 많이 봐서 익숙한 동양화와 약간은 생소한 서양화에 담겨 있는 정서 즉 한 사물을 보더라도 그것이 어떻게 다른가, 그림 기법이나 뭐 그런 거 말고 그림의 대상이 되는 사물에 대한 그린이의 생각, 그런 것들이 궁금했기 때문에 이번 전시는 평소 궁금증 해소에 많은 도움이 되었다.

 

동양화중에는 신선도...던가?

하여간 신선들(세어보니 총40명)이 바다를 건너고 있는 그림 속 사람들의 표정 하나하나가 기억에 많이 남았다.

난 요즘 만화 그리기에 푹 빠져  있어서 사람의 표정에 관심이 끌린다.

옷에 태상노군이라고 써 있던 노자 뒤에는 4명이 있었는데, 노자는 외뿔소를 타고 있고, 외뿔소의 하체는 노자와 다른 사람들에 가려서 보이지 않았다. 그걸 보던 은겸이가 '그럼 저 사람들이 전부 다 소를 타고 있는거야?

불쌍하다' 라고 하였다. 그러고 보니 진짜다...

 

서양화 중에는 '메두사호의 뗏목'이 가장 인상에 남는다.

뗏목에 타고 있는 사람들이(비록 습작이라고 해도) 너무 비참해 보이고, 불쌍해 보였다.

특히 아들의 주검을 안고 비통해 하는 아버지 인듯한 사람과 저 멀리 보이는 배를 향해 저 배가 우리를 구해줄 거란 희망과 저 배 조차도 우리를 못 본체하고 지나칠지도 모른다는 절망에 열심히 손을 흔들고 있는 사람들은 필사의 절규이다.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습작이 아닌 원판을 보고 싶다(언젠가)

 

서양화는 기법에 더 신경을 쓰는 것 같다. 배경을 어떤 색으로 칠하고, 사람을 어떤 각도로 그리느냐에 따라 그 사람의 겉 모습을 더 섬세하게 나타나게 하려는 의도가 강하다. 여백 없이 그림을 꽉 채워 그린이의 모든 생각을 나타나게 하려 한다.

나폴레옹1세의 초상화 같은 경우에는 난 실제 사람이 서 있는 줄 알 정도로 깜짝 놀랬다.

그러나 외면의 기법을 추구하는 서양과는 달리 우리 그림은 여백이 많다. 단순함을 강조하여 여백은 감상하는 사람의 몫으로 남겨둔다. 그래서 보는이에 다라 느낌이 서로 다를 것 같다.

난 내가 익숙한 그림이 동양화인지 서양화인지 잘 모르겠다. 하지만 우리 그림을 보면 답답하지 않고, 눌린 기분이 들지 않아소서 좋다. 서양화는 너무 화려하여 내가 눌리는 기분이 든다.

역시 난 한국사람이다  우흐흐히~

 

그렇지만 동양화에서도 인물화는 너무도 섬세하다. 얼굴 등에서는 그 사람의 성격 뿐만 아니라 그 당시의 그 사람은 어디가 어떻게 아팠는지까지도 알 수 있을 정도로 세밀하게 그렸고 수염하나하나까지 일일이 다 그렸으니~ 다 세서 그릴 정도로 자세히 그렸다. 거기엔 그 사람의 됨됨이나 인품, 학식까지도 나타나 있다고 한다. 얼굴빛을 보면 그게 나타난다는데 난 아직 사람 볼 줄 모르나? 왜 안보이지???

 

결론 적으로 말하면 외면의 기법이나 사실적인 표현이나 정신세계나 어느게 더 좋다고 말할 수는 없다. 단지 그 시대 사람들의 사고방식이나 종교관 등의 차이일 뿐이다.

 

박물관 견학은 재미있었다. 오랜만에 가보니 더 좋았던 것 같다.

헌데 한가지 아쉬운 점은 박물관을 관람하는 사람들이다. 보통 박물관 하면 조용해야 한다. 그런데 왜 그런 곳에서 꼬마들은 놀이터인양, 운동장인양 뛰어다닌다.

그 부모들은 그런 아이들을 왜 통제 하지 않는지 모르겠다. 정말 문제다. 국립중앙박물관의 크기가 전 세계에서6위, 아시아에서는 1위로 세계 6대 박물관과 맞먹는다고 한다.

그런데도 세계6대 박물관에 들지 못하는 이유 중 하나는 박물관을 관람하는 우리들의 태도에 있을지도 모른다.

 

계산여중1학년 박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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