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커뮤니티 > 게시판
 
 
 
 
제 목 거꾸로 읽는 한국미술사 수업을 듣고
글쓴이 오동미 2008-03-25 14:25:28     : 4327 
<01월19~21일 한국미술이야기>

 

21일

거꾸로 읽는 한국 미술사라는 주제로 조선시대부터 구석기 시대까지의 유물들을 보았다.

조선시대의 달항아리는 언제 보아도 기분이 좋아진다. 웬지 넉넉한 인심이 담겨져 있는 것 같다. 완벽하지만은 않은 달할아리의 삐뚤어짐조차도 귀엽게 느껴진다.

분청사기를 보았는데 너무 흥미로웠다. 강사선생님께서 항상 분청사기에 물고기 그림은 짝을 지어 있는다고 한다. 마주보는 모습으로써 금술좋은 부부의 모습을 나타내는데 특이하게도 한 분청사기에만 물고기가 한마리 있었다. 선생님께서 일본에 계실 때 동경의 박물관에 한국관에서 어떤 분청사기를 보았는데 그 분청사기에도 한마리의 물고기가 있었다고 한다. 이상하다여겨 그렸는데 바로 그 분청사기의 짝이 국립중앙박물관에 있었던 것이다. 이 이야기를 듣는 순간 내 몸 속의 스물스물한 것이 기어다니는 것처럼 소름이 돋으며 감격스러웠다. 나중에 이 두 분청사기가 꼭 만났으면 좋겠다!!^^

삼국시대 때의 기와를 직접 그려볼 기회가 생겨서 그리게 되었는데 고구려는 땅이 넓어서 그런지, 북쪽 지방에 있어서 그런지 용맹스러움이 기와에도 나타났다. 연꽃무늬가 톡톡 튀어올라온게 날카로워 보이기까지 했다. 백재의 기와는 한층 세련된 느낌이 났다. 부드럽지만, 약해보이지 않는 모습이었다. 내 생각에는 한강과 금강을 끼고 있어 농사도 잘되니 여유로운 모습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신라의 기와는 어떤 느낌보다도 독특하고 화려하다는 기분이 들고, 마지막 통일신라는 삼국이 합쳐져 더욱 더 화려한 느낌이 들었다. 직접 보기보다는 따라 그려보니 더욱 특징이나 느낌을 잘 알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가장 회화의 시초가 되었던 청동기 시대때의 암각화를 보았다. 바위에다가 돌로 그린 모습이었는데 그당시 물고기와 산짐승들을 사냥하는 그들의 모습도 직접 새겼다. 그당시 솜씨라고 믿겨지지 않을만큼의 섬세함과 다양함은 현대미술 못지 않았다. 새끼 벤 돌고래의 모습도 있었다.

단순히 그리는 것이 아닌 바위에 새긴다고 생각하니 바위를 돌로 내려치고 있는 그들의 모습을 상상해볼 수 있었다. 굉장히 온순하게 생긴 귀여운 남자아이가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중간에 반가사유상실에 들어갔었다. 5분이라는 길다면 긴 시간동안 찬찬히 불상의 모습을 관찰해 보았다. 손톱과 발톱, 옷자락까지 살아있는 것처럼 생생하게 그려내었다.

얼굴에 띄고 있는 미소는 마치 "내가 그렇게 아름답니? 나도 알아~ 그만 좀 봐! 닳겠다~"하는 깍쟁이 부처님 같았다. 일본에서 반가사유상도 보았지만 난 청동반가사유상의 모습이 더 자연스럽고 아름답게 느껴졌다.

다음에 박물관에 갔을 때 반가사유상은 나에게 어떤 미소를 보내고 있을지 너무너무 궁금하다.

 

 

-

 

한국미술사 공부를 하면서 평소에 역사시간에 알 수 없던 비밀들을 하나 두개씩 알게 되는 것같아 너무너무 뜻깊은 시간이었어요!

다음에 또 기회가 된다면 다시한번 한국미술사 수업을 듣고싶어요~^^

[이 게시물은 우리미래님에 의해 2010-06-29 22:25:14 게시판(으)로 부터 복사됨]
  목록 수정 삭제  

  게시물 176건   
17
     루브르박물관을 다녀와서
이현주 08-03-25 4715
 
  루브르박물관을 다녀와서
박미진 08-03-25 4133
16
  볏가리마을2
이현주 08-03-25 3893
15
  볏가리마을 사진 다운 받아 가세요.
이현주 08-03-25 3975
14
  제아 학생, 멋져요.
이현주 08-03-25 3999
13
  루브르전을 보고
김제아 08-03-25 4036
12
     루브르 박물관전
이현주 08-03-25 3947
 
  루브르 박물관전
신선호 08-03-25 4171
11
  이 멋진 해미읍성의 모습-못본 사람 억울할…
이현주 08-03-25 4221
10
     토요프로그램
이현주 08-03-25 4031
 
  토요프로그램
김복희 08-03-25 4075
9
     사흘간의 한국미술이야기를 함께 한 여러분
양미선 08-03-25 4065
 
  사흘간의 한국미술이야기를 함께 한 여러분
관리자 08-03-25 4041
7
     해인사의 야경
박현수 08-03-25 4397
  거꾸로 읽는 한국미술사 수업을 듣고
오동미 08-03-25 4328
 
   ...  11   12